한국스마트해양학회, 25일 해운회관에서 토론회. "한강버스 도입 계기 서울을 크루즈 관광의 출발점으로 활용해야"

서울시의 한강버스 도입 계기로 서울을 크루즈 관광의 출발점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강에서 크루즈로 중국의 청도, 일본의 후쿠오카 등으로 크루즈로 연결, 서울을 세계적인 해양관광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올해 상반기 취항 예정인 한강버스의 도입과 효과에 대해 민간기업과 학계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26일 서울 여의도 해운회관에서 열린 '한강버스의 글로벌화를 위한 당면과제' 심포지엄에서 임현택 한국스마트해양학회장(국민대 특임교수) 등은 한강의 수상 교통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서울시와 한국스마트해양학회(회장임현택 국민대 특임교수), 국제물류협회(원제철 협회장), 국제물류연구회(회장 김학소 청운대교수), 해운산업신문이 공동주관해 열렸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대독)을 통해 “이제 한강은 서울과 대한민국의 새길을 여는 중심이 될 것이다. 막혔던 물길이 열리고 바다와 다시 연결된다면 서울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대표도시로 도약하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특히 “한강버스는 바라보기만 하는 한강을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강으로 바꿔 서울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중요한 변곡점이 될것”이라고 천명했다

주제발표를 한 김학소 국제물류연구회장(청운대 교수)는 아라뱃길을 이용한 한강버스의 노선 확장을 위해 아라뱃길을 연장해 서울-인천 간 수상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한강-경인운하-중국, 일본 항로 개설을 위해서 여객 및 물류를 겸하는 5,000톤급 국제 관광 여객선 및 국제 카페리 선박의 도입 을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크루즈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강버스를 국제 크루즈 항로와 연계하여 서울을 크루즈 관광의 출발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전문가들도 한강버스는 서울 도심 한강에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 등장한 것이라며 한강을 교통 차원에서 활용하는 새로운 접근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강버스가 한강을 넘어 물(水)과 해양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친숙하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또 처음 도입되는 한강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시가 한강버스를 '서울의 새로운 출퇴근 대안'으로 컨셉을 잡고 있는 만큼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시간을 단축하고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끌었던 내용은 임현택 한국스마트해양학회장(국민대 특임교수)가 제안한 한강버스를 남이섬까지 운항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임교수는 "한강버스를 남이섬까지 운항하기 위한 걸림돌은 팔당댐과 청평댐인데 이를 극복할 대안이 있다"고 역설했다. 임 회장은 "팔당댐은 높이가 29m, 청평댐은 31m이기 때문에 어떻게 댐을 넘어 한강버스가 팔당호수로 이동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이를 폴커크 휠(Falkirk Wheel), 즉 회전식 보트 리프트를 도입하면 해결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에 따르면 폴커크 휠은 스코틀랜드의 중앙에 있는 포스앤드클라이드 운하와 이보다 35m 높은 곳에 있는 유니언 운하를 연결하여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한 스코틀랜드의 랜드마크라고 소개했다. 한강버스는 이 공학기술을 바탕으로 마곡, 여의도, 잠실을 거쳐 팔당댐, 청평댐을 넘어 남이섬까지 운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강이 수자원보호구역이지만 전기선으로 운항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또 "한강버스 도입 계기 서울을 크루즈 관광의 출발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며 "이를 통해 서울을 세계적인 해양관광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